2023년은 4050 책의 해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32.5%를 차지하는 4050 세대는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세대입니다. 4050 세대는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끼인 세대’라고도 불리는 등 사회적 관심과 정책으로부터 소외된 세대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여러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맞이하는 시기이기도 하며, 독서의 측면에서 보자면 독서율이 급락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023 4050 책의 해’는 4050 세대(중장년)가 다시 책과 가까이할 수 있는 계기를 촉발하고, 앞으로 펼쳐나갈 삶을 응원하고자 하였습니다. ‘책의 해’ 사업은 지난 2018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책의 해’를 지정하여 추진한 데 이어, 2020년 ‘청소년 책의 해’, 2021년 ‘60+ 책의 해’(고령층 대상), 2022년 ‘청년 책의 해’ 등 매년 대상 연령층을 정해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사업은 ‘2023 4050 책의 해 추진단’에 의해 추진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 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과사회연구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등 작가, 출판, 도서관, 서점, 동네책방, 독서 분야의 기관·단체들이 ‘2023 4050 책의 해 추진단’을 구성하여 함께하였습니다.
‘2023 4050 책의 해’에서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 중 ‘작가와 함께하는 행BOOK학교’는 지역서점에서 책을 함께 읽고 글을 쓰며 짧은 기간이지만, 직접 작가가 되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번 행BOOK학교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050 세대 작가들이 강사로 나서 동화와 동시 쓰기 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나의 이야기를 너에게 쓰다’라는 사업의 슬로건처럼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나의 이야기’를 동화와 동시로 만들었으며, 이렇게 소중한 글 모음을 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진행에 큰 도움을 주신 열 분의 동화·동시 작가님들 김성진, 이묘신, 박혜선, 김은의, 박혜숙, 김영, 유하정, 백은하, 김바다, 김리라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장소를 내어준 지역서점 곰씨네 그림책방(경기 남양주), 한양문고 주엽점(경기 고양), 책방다독다독(울산 중구), 서호책방(강원 동해), 연 책방(강원 삼척), 생각을담는집(경기 용인), 너의작업실(경기 고양), 연경책방(전남 순천), 미래문고(인천 부평), 그니여비 그림책놀이터(경북 칠곡), 그리고 사업 기획과 운영에 힘써주신 이태형 작가님과 정우신 시인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사업을 통해 작가의 경험을 누리게 되신 4050 참여자분들께 감사와 더불어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사업을 기획하고 현장을 둘러본 이태형 작가는 탐방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자가 확실히 정해져 있고, 무엇을 써야 할지 확실하다면 그렇게 쓴 글은 빛날 수밖에 없다.” 참여하신 분들의 진정성이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속에 가닿기를 바랍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찬수(4050 책의 해 추진단 단장,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