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북돋움 – 좋은 정치가가 좋은 민주주의를 만든다?

※큐레이션 주제 : 그래서 누구 뽑았냐구요? (정치, 사회)

Q :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에 퇴직한 정치분야 종사자입니다! 저는 정치개혁과 정치리더십에 관심이 많고, 퇴직 후 쉬는 기간을 이용해서 독일 베를린에 역사문화여행도 다녀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치분야의 변화는 한 명의 탁월한 개인 리더십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들의 연대로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책돋움 꾸러미에 선정된다면 저 스스로도 독서하고 저와 마음을 같이하는 친구들과도 독서를 나눔하며 함께 지혜를 키우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A : 좋은 정치가가 민주주의를 좋게 만듭니다. 정치가의 리더십은 정당이 정치의 역할을 할 때 발현되곤 합니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정치인의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정치사회와 관련된 책은 혼자 읽기 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같은 책에 대한 다른 민과 생각을 접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연자의 독서모임을 응원하며 선정합니다.

<약속의 땅>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퇴임 후 회고록입니다.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임기동안의 고군분투를 담고 있는데, ?약속의 땅?은 1부에 해당하며 임기 첫 2년 반 동안의 이야기가 담겼 있습니다(그럼에도 무려 920쪽). 민주주의는 누가 하사해주는 선물이 아니라 공감과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루하루 쌓아 올리는 것이라는 버락 오바마의 신념을 유려하고 힘 있는 언어로 담아내고 있는 책입니다. 정치인의 말과 글은 곧 좋은 정치의 표현입니다. 정치인의 경험은 우리에게 더 큰 통찰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두꺼운만큼 묵직한 이 책이 사연자님의 고민의 깊이를 더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원제 “How democracy Die,” 직역하면 ‘어떻게 민주주의는 죽는가?’ 데이비드 런시먼의 ?쿠데타, 대재앙, 정보권력? 과 ?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와 함께 ‘민주주의 종말 3부작’이라 할 만한 책입니다. 저자들은 미국의 정치 역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믿고 있듯이 민주주의는 그리 튼튼한 체제가 아니며 그것을 지탱하는 것은 법과 제도 등이 아닌 규범과도 같은 것이라 말합니다. 따라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은 위협적인 독재자가 아니라 규범을 넘어서는 첫 발걸음이라는 것입다.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윤리와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정치를 옹호함>
저자인 저자인 버나드 크릭은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입니다. 원제는 In Defence of Politics. 말 그대로 정치에 대해 가해지는 수많은 문제 제기와 오해, 그리고 편견에 대한 방어이자, 정치가 운동, 나아가 민주주의로부터도 옹호되고 방어되어야 할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그리고 정치가 할 수 없는 영역과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왜 정치에 기대하게 되고 또 실망하게 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데 있습니다. 쉽게 읽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긴 호흡으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청년 북돋움>에 사연을 보내주세요.

동네책방의 서점지기들이 엄선한 책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

시즌 1이 종료되었습니다.(5~7월)
시즌 2에 다시 만나요~ (9~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