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어린이 책의 해 기념 비경쟁독서토론
2024 어린이 책의 해 기념 비경쟁독서토론
책의 해 추진단(사무국: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2024 어린이 책의 해’를 맞아 우리 어린이들이 ‘경쟁 없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비경쟁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책을 매개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동시에,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존중하는 경험을 통해 표현과 소통의 방식을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비경쟁독서토론 프로그램은 서울 수명초등학교에서 열렸으며, 6학년 학생 98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네이버 해피빈 모금액 1,472,700원을 포함하여 총 2,932,700원의 사업비가 집행되었습니다.
환대와 소통의 시간, 비경쟁독서토론
비경쟁독서토론은 ‘월드카페’라는 워크숍 방식을 적용한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인 토론과 달리 승패를 가리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98명의 아이들은 6명씩 모둠을 지어 저마다 자신만의 질문을 주제로 삼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세 차례의 토론 시간 동안 원하는 주제의 모둠을 선택해 매번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더욱 풍성한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주제도서 1권과 그림책 1권, 독서수첩과 노트, 간식과 음료가 포함된 책꾸러미를 현장에서 배부하였습니다. 약 140분 동안 진행된 비경쟁독서토론은 천진난만한 장난과 재미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업비는 이렇게 사용되었습니다
2024년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진행된 네이버 해피빈 모금 기간 동안 112분께서 1,472,700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모인 후원금에 추진단 자체 후원금 1,460,000원을 더해 총 2,932,700원이 전체 사업비로 집행되었습니다. 해피빈 후원액은 강사비와 도서비 일부로 사용되었으며, 강사비(2명) 800,000원, 도서비(100권) 1,170,000원, 음료와 다과비(100인분) 367,500원, 테이블 대여 및 운송비(20개) 440,000원, 현수막(1개) 28,200원, 진행요원 식대(9명) 127,000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그림책 100권과 노트 100권, 독서수첩 100권, 에코백 100개, 키링 120개를 아이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비경쟁독서토론을 위해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해피빈 후원자님을 비롯해 현장에서 애써주신 여러 선생님들, 프로그램을 보조해주신 작가님들, 기념품을 지원해주신 북멘토 출판사 관계자분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어린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책의 해 추진단은 우리 아이들이 책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감 및 후기
6학년 100여명이 모여서 함께 하는 토론이라 그 형식 부터가 아이들에게는 매우 신선했습니다. 5개 반이 함께 토론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설레어 했습니다. 입장하면서 받은 선물 꾸러미도 매우 감동이었습니다. 주제도서와 선물도서 한권, 노트 2권과 키링에 간식까지! 푸짐한 선물에 비경쟁독서토론에 대한 마음을 처음부터 확 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학급 친구들과 모여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서 아이들의 생각이 더 자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학급 친구들끼리 의견을 주고 받다가 다른 학급 친구들의 생각도 듣고 낯선 친구들 앞에서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의미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학급 내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활동의 결과물을 보니, 아이들이 평소에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며 지냈음을, 그리고 토론을 통해서 그 생각이 잘 밖으로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경쟁’이라는 요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너의 생각도 맞고, 나의 생각도 맞고. 우리는 이렇게 서로 생각이 모두 다르다. 그러니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야 한다는 것을 독서토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때로 명시적 교육보다 이런 암묵적 교육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작가님의 강연도 마음을 울렸습니다. 감동적인 강연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많은 아이들, 친절히 한명한명 다 직접 싸인해주신 것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넘치는 선물과 꼼꼼히 준비하신 알찬 수업까지 모두 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수명초등학교 김연화 선생님
수명초 어린이들을 만난 날은 꽤 긴장하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여러 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고, 비경쟁독서토론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인데,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신청한 것이 아니라 반 단위로 참여하는 것이기에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는 순간 그런 걱정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아이들은 진지함과 그 나이에 어울리는 장난과 재미로 어우러져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세 번의 토론 과정 속에서 발전하는 아이들의 문장과 토론 내용을 보면서 아이들은 모두 성장하며, 걱정할 것이 없는데 어른들의 조바심이 문제인 것을 이번에도 경험했습니다. 아이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응원해 주는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 가득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책과 더불어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하소아동복지관 내보물1호도서관 백영숙 관장님
알록달록 마음을 지닌 100명의 어린이들이 2시간 동안 보여준 비경쟁독서토론의 모습은 어른들에겐 희망이고 확신이었어요. 책이란 매개물로 서로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평등과 자유, 존중, 배려, 협동이란 것이 절로 자라는 것을 보았으니까요.
어린이 독서교육에서 가장 핵심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재미도 있지만 비경쟁독서토론의 즐거움은 ‘함께’여서 아이들의 초롱초롱 눈빛과 다정하고 신나는 생각들이 편하게 오고 갑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비경쟁독서토론을 한 적이 있는데요, 입학한 이후 성적 스트레스로 학교생활을 뭘 편히 해 본적이 없다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비경쟁독서토론을 하니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세상에나 책을 더 제대로 보게 된 시간이었고 ‘내 책’이 되었다고 말해주길래 어른들이 만든 이 무한경쟁이 미안했었어요.
우리 어린이들이 매일매일 이렇게 즐겁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 김지연 작가님
ㅇ 사업명 : 2024 어린이 책의 해 <어린이가 권하는 어린이책 비경쟁독서토론>
ㅇ 일시 : 2024년 12월 13일(금) 9:40~12:00
ㅇ 장소 : 서울 수명초등학교 체육관
ㅇ 주최 : 2024 어린이 책의 해 추진단*
*참여단체 :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어린이책시민연대, KBBY,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책과사회연구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ㅇ 주관 :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 수명초등학교
ㅇ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북스타트코리아, 북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