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북돋움 – 투표만으로도 만족하시나요?
※큐레이션 주제 : 그래서 누구 뽑았냐구요? (정치, 사회)
Q : 선거 때에는 청년을 기용하고, 청년정책을 펼치겠다던 후보가 당선되고서는 현실적 이유를 들며 청년은 뒷전으로 하는 모습을 보고 ‘공부하고 목소리 내지 않으면 변하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좌우를 떠나 청년을 위해 정책을 펴도록 하려면 누구를 뽑아야 할 지, 그리고 후보자를 뽑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정치와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공부해보려 합니다.
A : 좋은 정치가가 민주주의를 좋게 만듭니다. 정치가의 리더십은 정당이 정치의 역할을 할 때 발현되곤 합니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정치인의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정치사회와 관련된 책은 혼자 읽기 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같은 책에 대한 다른 민과 생각을 접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연자의 독서모임을 응원하며 선정합니다.
<정치의 발견>
‘정치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 강의’라는 부제처럼, 출간된 지 7년이 넘은 책이지만 여전히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책이며, 한국 정치를 위한 가장 애정 어린 정치 옹호서(?)입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운동 정치의 정조가 여전히 강합니다.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쟁취한 민주주의라는 경험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1980년대식 민중주의에 기초한 민주주의 정치관이 여전히 시민사회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정치와 운동의 길이 명료하게 다른 길이며 비록 그 사이에 작은 오솔길이 놓여 있다 하더라도 두 길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가치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양한 현실 사례를 통해 차분하게 설득합니다. 사회의 이슈들을 보며 정치와 운동의 변화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깊은 사색과 감동을 안겨주리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숙제>
진보적 경제학자인 저자는 타락하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지적합니다. ‘경제가 흐르는 물이라면 민주주의는 물을 담는 그릇이다’는 표현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그릇에 금이 가면 경제 또한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라고 경계하면서 타락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다음 대통령의 숙제를 문재인 정부의 오답 정리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들을 통해, 타락한 민주주의가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여론 주도층의 이해에 따라 시행한 제도가 일으킨 문제들을 짚고 있으며, 책 후반부에서는 민주주의의 타락을 막기 위한 개혁방향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의 확대는 참혹한 수준입니다. 정치는 갈등속에서 차이를 조정하며, 해결할 수 없는 요구 사이에서 공존과 타협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정치의 역할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반대만을 목적으로 움직이며 그것이 정치가 되어버린 한국정치의 구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옹호함>
저자인 저자인 버나드 크릭은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입니다. 원제는 In Defence of Politics. 말 그대로 정치에 대해 가해지는 수많은 문제 제기와 오해, 그리고 편견에 대한 방어이자, 정치가 운동, 나아가 민주주의로부터도 옹호되고 방어되어야 할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그리고 정치가 할 수 없는 영역과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왜 정치에 기대하게 되고 또 실망하게 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데 있습니다. 쉽게 읽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긴 호흡으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순번 | 제목 | 지은이 | 출판사 |
---|---|---|---|
1 | 정치의 발견 | 박상훈 | 후마니타스 |
2 | 대통령의 숙제 | 한지원 | 한빛비즈 |
3 |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 김민하 | 이데아 |
4 | 정치를 옹호함 | 버나드 크릭 | 후마니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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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발전소
왜 정치이야기는 듣기 싫을까? 매일 싸우는 이야기들로만 가득한 정치사회 뉴스는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정치야말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행위이다. 정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계되어 있다. 교육, 일자리, 의료와 주거, 결혼과 출산 등 살아가면서 대면하게 되는 모든 사회활동이 정치의 영역이다. 내가 발딛고 있는 사회의 문제들과 부딪혔을 때, 어디에서 대안을 찾고 나의 삶을 바꾸는 좋은 정치를 선택할 수 있을까? 정치발전소가 그 길을 찾는 데에 작은 나침반이 되어줄지 모른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 7길 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