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북돋움 –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읽을 만한 정치 책
※큐레이션 주제 : 그래서 누구 뽑았냐구요? (정치, 사회)
Q : 서울살이를 끝내고 대전에 온지 6년이 되어갑니다. 지역에서 정치를 고민하는게 서울에서 고민 하던 것과 또 다르더군요. 주변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같이 이야기할만한 책들을 찾기도 어렵고요. 포털 뉴스는 서울 소식만을 알려주고요. 주변인들과 같이 읽을 만한 정치 사회 책을 받고 싶어요.
A : 정치에 있어서도 정책에 있어서도 ‘청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큰 외침 뒤에 실질적인 청년을 위한 정책은 너무 외소한 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혹은 청년만을 위한 정책이란 과연 있는 것일까 고민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청년문제에 있어 간과되고 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어느 지역의 어느 계급의 청년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와 연계되어 지역에서의 젠더문제역시 존재합니다. 지역에서의 정치를 고민한다면 폭넓은 정보도 필요하겠으나, 지역과 서울과의 차이점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도 유의미할 것입니다. 그 고민을 함께 하고 싶어 선정합니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지방소멸의 과정에서 산업과 도시, 지방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자동화속에 ‘사라지는 일자리’는 늘어나고 제조업의 구조조정과 인구소멸은 이미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 지방대생과 지방의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대와 노동과 젠더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만 실질적인 대책수립이 가능합니다. 이 책은 중공업 가족(진짜 가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중심으로 지방도시의 변화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출판된지 좀 된 책이지만, 더욱더 가속화되는 지방소멸의 상황에서 재미있게 볼 만한 책입니다.
<민주주의 공부>
올해 4월에 출판된 신간으로 가짜 민주주의와 진짜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정치의 현상을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민주주의자를 자처하지만, 오히려 자신만이 옳다고 하며 이견을 억누르는데 민주주의를 악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치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요소들에 대한 진단과 민주주의에 있어서의 정당과 언론의 기능 등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제언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주변의 정치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함께 읽기 좋을 책이라 추천합니다.
<정치를 옹호함>
저자인 저자인 버나드 크릭은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입니다. 원제는 In Defence of Politics. 말 그대로 정치에 대해 가해지는 수많은 문제 제기와 오해, 그리고 편견에 대한 방어이자, 정치가 운동, 나아가 민주주의로부터도 옹호되고 방어되어야 할 독자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그리고 정치가 할 수 없는 영역과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이 왜 정치에 기대하게 되고 또 실망하게 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데 있습니다. 쉽게 읽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긴 호흡으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마키아벨리의 편지>
서점 정치발전소는 <마키아벨리의 편지>라는 정치사회도서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편지>는 매월 한 권의 책을 선정하고, 선정된 책의 선정의 이유와 서평, 함께 보면 좋을 추천도서 및 영화(드라마)를 묶은 가이드북을 제작하여 구독자에게 보내드리는데, <마키아벨리의 편지>는 12개월의 가이드북을 묶은 책입니다. 13권의 책선정의 이유와 13편의 서평, 그리고 주제별 다양한 추천도서를 담고 있습니다. 한번에 읽는 책이 아니라 무엇을 읽을지 고민될 때 들쳐보면 작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순번 | 제목 | 지은이 | 출판사 |
---|---|---|---|
1 |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 양승훈 | 오월의봄 |
2 | 민주주의 공부 | 얀-베르너 뮐러 | 윌북 |
3 | 정치를 옹호함 | 버나드 크릭 | 후마니타스 |
4 | 마키아벨리의 편지 | 사업팀 | 정치발전소 |
?<청년 북돋움>에 사연을 보내주세요.
동네책방의 서점지기들이 엄선한 책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
시즌 1이 종료되었습니다.(5~7월)
시즌 2에 다시 만나요~ (9~11월)
정치발전소
왜 정치이야기는 듣기 싫을까? 매일 싸우는 이야기들로만 가득한 정치사회 뉴스는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정치야말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행위이다. 정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계되어 있다. 교육, 일자리, 의료와 주거, 결혼과 출산 등 살아가면서 대면하게 되는 모든 사회활동이 정치의 영역이다. 내가 발딛고 있는 사회의 문제들과 부딪혔을 때, 어디에서 대안을 찾고 나의 삶을 바꾸는 좋은 정치를 선택할 수 있을까? 정치발전소가 그 길을 찾는 데에 작은 나침반이 되어줄지 모른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 7길 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