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북돋움 – 5월의 사연 (8) 내가 미워질 때


청년 북돋움 – 5월의 사연 (8) 내가 미워질 때

“정서적 흙수저 연대기” – 민서(가명)님의 사연


Q : 최근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20년간 같이 살아온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거짓말처럼 제 대학교 졸업식날 돌아가신겁니다. 놀랍게도 그 다음날은 제 생일이었구요. 왜 내가 가장 축하받아야 할 두 날에 이런일이 일어나야하는걸까.. 편찮으신 할아버지를 살짝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옆에서 힘들어하시는 할아버지를 봐왔던 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자책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에 한번뿐인 제 생일을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보냈고 저는 저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 가족들에게는 말을 안했지만 예전에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닌적이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절 구원해주었던것은 친구도 가족도 아닌 책읽기였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용서를 구하며 자책하는 저에게 필요한 책을 받고 싶습니다.


A : 할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과 사회로의 첫 발걸음을 함께 하게 된 신청자의 사연이 눈에 띄었습니다. 축하받아야 하는 날, 할아버지를 보내드리며 스스로를 원망한 신청자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속이 시원할 정도로 실컷 울 수 있는, 비워낸 마음을 사랑으로 다시 채울 수 있는 그림책을 준비했습니다.

 순번   제목지은이출판사
1엉엉엉오소리이야기꽃
2나의 작고 작은제르마노 쥘로문학동네
3도토리 시간이진희글로연
4심장도둑사이다사계절
5사랑 사랑 사랑맥 바넷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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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의 서점지기들이 엄선한 책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

그림책방 노른자

우울하고 불안한 나를 달래는 그림책, 만나보셨나요? 내 마음같은 그림책에 웃음을 짓고, 그림책에 마음을 기댄 채 훌쩍입니다. 마음 고픈 청년들이여, 노른자로 오세요. 청년들의 마음 안으로 그림책을 고이 접어 보냅니다. 그림책을 같이 읽으며 만나게 될 청년들 안의 아이를 힘껏 껴안겠습니다.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9길 30 상가 2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