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49. 마법에 걸린 병 – 병뚜껑을 열면, 소동이 펼쳐진다


우리 그림책 명장면 49. 병뚜껑을 열면, 소동이 펼쳐진다

2025년은 그림책의 해입니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
누구나 그림책을 읽고 누리는 문화를 위하여 2025 그림책의 해 추진단과 한겨레신문은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을 공동 기획하여 연재합니다.

어느 날, 장난기 많은 마법사가 병에 주문을 걸어 무언가를 넣는다. 알록달록한 병들은 동네 슈퍼에 섞여 들어가 온갖 소동을 일으키게 된다. 목욕을 하려던 정필이는 물비누 병에서 튀어나온 하마와 같이 목욕을 하고, 다혜와 우성이는 우유병 속에 숨어 있던 코끼리와 함께 아침을 먹고…. 이외에도 코알라, 악어,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병 속에서 뛰쳐나와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이 장면은 소동이 일어나기 직전, 슈퍼에 진열된 병들의 모습을 표현한 장면이다. 병들의 크기와 모양은 전부 다르고, 알아볼 수 없는 라벨이 붙어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강렬한 색채와 거친 질감, 역동적인 구도는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 마치 ‘상상 속 세계는 이런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마법에 걸린 병’은 당시 한국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2006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플랩북으로 제작되어 플랩(덮개)을 들추면서 병 속 동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과연 어떤 병 속에 어떤 동물이 들어있을까?

허건 (책읽는사회문화재단 간사)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 49

마법에 걸린 병 | 고경숙 글, 그림 | 재미마주(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