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40. 달려 토토 – 설렘과 현실이 공존하는 경마장 풍경


우리 그림책 명장면 40. 설렘과 현실이 공존하는 경마장 풍경


2025년은 그림책의 해입니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
누구나 그림책을 읽고 누리는 문화를 위하여 2025 그림책의 해 추진단과 한겨레신문은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을 공동 기획하여 연재합니다.

그림책 ‘달려 토토’는 말을 처음 보는 어린이의 설렘과 어른의 현실이 공존하는 경마장의 일상을 담았다. 손녀는 진짜 말을 본다는 기대감으로, 할아버지는 돈을 벌고 싶어 하는 부푼 꿈을 안고 경마장에 들어선다.

변화무쌍한 기법과 색감을 사용했음에도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다채로운 삶의 결을 생생하게 전한다. 어린이 눈에는 북적북적한 사람들, 지루하게 줄을 선 기다림, 돈을 벌고 싶어 심각하게 진지한 표정들이 보인다. 그러다 빨리 달리는 말들의 다리가 바퀴처럼 보이기도 한다.

손녀는 토토를 닮은 9번 말이 1등 할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반면 할아버지는 똥구멍 냄새나 맡았던 7번을 응원한다. 손녀와 할아버지는 경마장을 찾은 목적이 달랐던 것처럼 가장 먼저 들어오는 말을 예측하는 것도 다르다.
뒷 면지에 담긴 노동의 가치가 뭉클하게 다가와 “현실적인 할아버지”까지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설렘과 지루함, 부푼 꿈과 생계를 위한 노동이 모두 경마장 풍경이라고 말한다.

김동헌 (토닥토닥그림책도서관 시민사서)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 40

달려 토토 | 조은영 글, 그림 | 보림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