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②<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마음의 문을 열어야 분단의 철문이 열린다


우리 그림책 명장면 2. 마음의 문을 열어야 분단의 철문이 열린다


2025년은 그림책의 해입니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를 위한 그림책.
누구나 그림책을 읽고 누리는 문화를 위하여 2025 그림책의 해 추진단과 한겨레신문은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을 공동 기획하여 연재합니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따라 40km 정도 가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이 나온다. 망원경으로 강 건너를 바라보면 북한 땅과 그곳 사람들까지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248km 휴전선 비무장지대가 시작된다.

비무장지대에 겨울이 오면 철원 평야 너른 들판에는 북쪽에서 날아온 새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할아버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북녘땅이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가 고향 하늘을 바라본다. 비무장지대에는 수달, 고라니, 산양 등 동식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수많은 새들이 철조망을 넘나들며 날아간다. 할아버지는 굳게 닫힌 철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그곳으로 가고 싶다.

작가는 “마음의 문을 열면 분단의 철문이 열릴 수 있다”는 간절한 믿음으로 그렸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중국‧일본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기획한 그림책 시리즈다. 

정병규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회장, 동화나라 대표



우리 그림책 명장면 50 ②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 이억배 글, 그림 | 사계절(2010)